창문에 물이 맺히는 이유와 줄이는 방법

겨울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이 온통 젖어 있고, 창틀에 물이 고여 있습니다. 매일 닦아도 다음 날이면 똑같습니다.

이건 창문이 고장 난 게 아니라 물리 현상입니다. 다만 조건을 바꾸면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왜 생기는지와 실제로 줄이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생기는 원리

공기는 온도가 높을수록 수증기를 많이 머금습니다. 반대로 차가워지면 머금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듭니다.

따뜻한 실내 공기가 차가운 유리 표면에 닿으면 급격히 식습니다. 그러면 머금고 있던 수증기가 갈 곳이 없어져 물방울로 바뀝니다.

여름에 찬 음료 컵 겉면이 젖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겨울 창문은 그 반대 방향일 뿐 원리는 같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가 조건입니다

  1. 실내 습도가 높다 — 수증기가 많습니다
  2. 유리 표면이 차갑다 — 창 성능과 외부 온도 문제
  3. 공기가 정체되어 있다 — 습기가 한곳에 머뭅니다

이 중 우리가 바꾸기 쉬운 건 첫 번째와 세 번째입니다.

창 종류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창 종류결로 정도
단창 (유리 한 장)매우 심함
이중창 (창 두 겹)덜함
복층유리 (유리 사이 공기층)덜함
로이유리적음
알루미늄 창틀창틀에 심하게 맺힘
단열 처리된 창틀덜함

창틀에 특히 많이 맺히는 이유

알루미늄은 열을 아주 잘 전달합니다. 바깥 냉기가 그대로 실내 쪽 창틀로 전해져서 유리보다 더 차가워집니다.

오래된 아파트에서 창틀 아래 물이 고이는 게 이 때문입니다.

실내 습도를 줄이는 방법

습도부터 확인하세요

습도계를 하나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50% 정도가 적당합니다.

60%를 넘으면 결로가 생기기 쉽고, 30% 아래로 떨어지면 너무 건조합니다.

습기가 나오는 곳

발생원대책
빨래 실내 건조환기하며 말리거나 건조기 사용
가습기습도 확인하며 사용
요리후드를 켜고 조리
샤워욕실 문 닫고 환기
화분개수 조절
호흡주기적 환기

가습기와 결로

겨울에 건조해서 가습기를 틀면서 동시에 결로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습기는 습도계를 보면서 쓰는 게 좋습니다. 목표 습도에 도달하면 끄고, 침실에서 밤새 틀어두는 건 창문 결로를 크게 늘립니다.

빨래 실내 건조

겨울철 결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빨래 한 번이 방 안 습도를 상당히 올립니다.

실내에서 말려야 한다면 창문을 조금 열어두거나, 건조하는 방의 문을 닫고 그 방만 환기하는 방식이 낫습니다.

환기 방법

짧고 강하게

창문을 조금 오래 열어두는 것보다, 양쪽 창을 활짝 열고 5~10분 맞통풍시키는 게 효과적입니다.

짧게 하면 벽과 가구는 온도를 유지한 채 공기만 바뀌어서, 다시 데우는 데 드는 에너지도 적습니다.

언제 하면 좋은가

  • 아침에 일어난 직후 — 밤새 쌓인 습기를 뺍니다
  • 요리 후
  • 샤워 후
  • 빨래를 널고 난 뒤
  • 자기 전

추워도 해야 하는 이유

창문을 닫아두면 습기가 갇힙니다. 결로가 심해지고 곰팡이로 이어집니다.

10분 환기로 떨어진 실내 온도는 금방 회복됩니다. 반면 습기가 쌓여 생긴 곰팡이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창문 자체에 할 수 있는 조치

단열 시트

유리에 붙이는 뽁뽁이나 단열 필름입니다. 유리 표면 온도를 높여 결로를 줄입니다.

  • 붙이기 전에 유리를 깨끗이 닦습니다
  •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붙이면 잘 밀착됩니다
  • 시야가 가려지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창틀 단열

창틀에 붙이는 단열 테이프나 문풍지를 씁니다. 알루미늄 창틀이라면 효과가 큽니다.

결로 방지 테이프

창틀 아래에 붙여 흘러내린 물을 흡수하는 제품입니다. 결로 자체를 막지는 못하지만 물이 고여 창틀이 상하는 걸 줄입니다.

다만 오래 붙여두면 그 안쪽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교체하세요.

커튼과 블라인드

두꺼운 커튼을 창에 바짝 치면 그 사이 공기가 정체되어 오히려 결로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낮에는 걷어두고, 커튼과 창 사이에 공기가 통하게 두는 게 낫습니다.

물이 고였을 때 처리

맺힌 물을 그대로 두면 창틀 아래로 흘러 벽지와 실리콘에 스밉니다.

  1. 아침에 마른 걸레로 유리를 닦습니다
  2. 창틀에 고인 물을 제거합니다
  3. 창틀 구석과 실리콘 부분도 닦습니다
  4. 물기 제거 후 잠시 창을 열어 말립니다

창틀 실리콘이 검게 변했다면 이미 곰팡이가 자란 상태입니다. 처리 방법은 곰팡이 세제로 될 때와 안 될 때에 정리했습니다.

유리 사이에 물이 맺힌 경우

이건 다른 문제입니다. 복층유리 안쪽, 유리와 유리 사이에 김이 서려 있다면 밀봉이 깨진 겁니다.

닦을 수도 없고 환기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유리 교체가 필요합니다.

세입자라면 건물 하자에 해당할 수 있으니 집주인에게 알리세요. 기준은 누수 수리비 세입자와 집주인 누가 낼까를 참고하세요.

결로와 누수 구분

확인결로누수
계절겨울에 심함계절 무관
날씨추운 날비 온 뒤
위치유리 표면 전체창틀 특정 지점
형태물방울이 고르게 맺힘한 곳에서 흘러내림
환기 후줄어듦변화 없음

비 오는 날에만 창틀 한쪽에서 물이 흘러내린다면 결로가 아니라 창틀 실리콘이나 외벽 문제입니다.

정리

  • 결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유리에 닿아 생깁니다
  • 바꿀 수 있는 건 실내 습도환기입니다
  • 겨울철 실내 습도는 40~50%가 적당합니다
  • 빨래 실내 건조와 가습기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짧고 강한 맞통풍이 효과적입니다
  • 유리 사이에 김이 서리면 유리 자체 문제입니다

결로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습도 관리와 환기만으로도 매일 창틀에 물이 고이던 게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방치하면 창틀 곰팡이와 벽지 손상으로 이어지니 아침에 한 번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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