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하수구 냄새 원인 5가지와 청소 전에 확인할 것

화장실에서 냄새가 올라오면 대부분 세정제부터 붓는다. 그런데 청소해도 냄새가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원인이 오염이 아닌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화장실 냄새의 원인을 다섯 가지로 나누고, 청소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부터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야 하는 기준까지 정리한다.

청소가 마지막 순서인 이유

화장실 냄새의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다.

  1. 배수관에 고여 있어야 할 물이 마름
  2. 물 내릴 때 그 물이 빨려 나감
  3. 배수구 안쪽 부품이 없거나 깨짐
  4. 머리카락과 비누때로 인한 오염
  5. 변기 아래 실리콘 파손

이 중 청소로 해결되는 건 네 번째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세정제를 아무리 부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청소는 마지막에 해도 늦지 않다.

배수구에 물이 고여 있어야 하는 이유

배수구 아래에는 U자나 병 모양으로 물이 고여 있는 구간이 있다. 이 고인 물이 하수관 냄새를 막는 마개 역할을 한다. 배관 용어로는 봉수라고 부른다.

이 물이 마르거나 빨려 나가면 하수관과 화장실이 직접 연결된 상태가 된다. 화장실 냄새의 절반 이상이 여기서 시작한다.

이 경우인지 판단하는 신호

  • 며칠 만에 집에 왔을 때 냄새가 유독 심하다
  • 물을 몇 번 흘려보내면 냄새가 줄어든다
  • 잘 쓰지 않는 화장실에서만 냄새가 난다
  • 배수구는 깨끗한데 냄새만 난다

원인 1. 고인 물이 증발했다

가장 흔한 경우다. 여름철에는 며칠 만에도 마른다.

해결 방법

화장실 안의 모든 배수구에 물을 1~2분씩 흘려보낸다. 한 곳만 놓쳐도 그곳으로 냄새가 올라오므로 전부 확인해야 한다.

  1. 바닥 배수구
  2. 세면대 배수구
  3. 욕조 또는 샤워부스 배수구
  4. 세탁기 배수구

한 곳씩 물을 부어가며 냄새가 줄어드는지 확인하면 어디가 원인인지 찾을 수 있다.

오래 집을 비울 때

떠나기 전에 각 배수구에 물을 채우고 식용유를 한 숟갈씩 부어둔다. 기름막이 물 위에 뜨면서 증발을 크게 늦춘다.

원인 2. 물 내릴 때 꾸륵 소리가 난다

물을 자주 쓰는데도 냄새가 나면 이쪽이다. 다른 곳에서 물을 대량으로 내릴 때 배관 안 압력이 변하면서, 고여 있던 물이 빨려 들어가는 현상이다.

확인 방법

변기 물을 내린 직후, 또는 윗집에서 물 내리는 소리가 난 직후에 배수구 쪽에서 꾸륵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들어본다. 소리가 나면 이 경우다.

해결 방법

건물 배관 구조 문제라 개인이 해결하기 어렵다. 임시 조치로는 배수구에 냄새 차단 캡을 끼우는 방법이 있다. 물이 없어도 냄새를 막아주는 부품으로, 배수구 지름에 맞춰 구입하면 된다.

반복된다면 관리사무소에 배관 점검을 요청해야 한다.

원인 3. 배수구 안쪽 부품이 없거나 깨졌다

오래된 건물이나 화장실을 개보수한 집에서 종종 발견된다.

확인 방법

배수구 뚜껑을 열고 손전등으로 안쪽을 비춰본다.

  • 아래가 뻥 뚫려 있고 배관이 그대로 보이면 부품이 없는 것
  • 플라스틱 부품이 깨져 있거나 빠져 있으면 파손

물을 계속 부어도 고이지 않고 그대로 흘러내려 간다면 이 경우다.

해결 방법

철물점이나 온라인에서 배수구 규격에 맞는 부품을 구입해 끼운다.

  1. 배수구 지름을 자로 잰다
  2. 같은 규격의 배수구 트랩 부품을 구입한다
  3. 기존 부품이 있으면 빼내고 새것을 끼운다

대부분 몇천 원에서 만 원대다. 구조상 끼워지지 않거나 실리콘 시공이 필요하면 업체를 부르는 편이 낫다.

원인 4. 머리카락과 비누때가 쌓였다

앞의 세 가지를 확인했는데도 냄새가 나고, 물빠짐도 느리다면 그때 오염을 의심한다.

머리카락이 배수관 안쪽에 걸리고 거기에 비누때와 각질이 뭉치면서 부패해 냄새를 만든다.

해결 순서

  1. 배수구 뚜껑과 거름망을 분리해 씻는다
  2. 집게나 배수구 청소용 갈고리로 머리카락 뭉치를 걷어낸다
  3.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배관을 세정한다
  4. 미지근한 물을 흘려보낸다

세정 방법의 자세한 순서와 세정제 사용 시 주의사항은 싱크대 하수구 냄새 글에 정리해 두었다.

머리카락은 세정제로 녹지 않는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강력 세정제를 부어도 머리카락 뭉치는 그대로 남는다. 물리적으로 걷어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세정제를 반복해서 붓는 건 배관만 상하게 한다.

원인 5. 변기 아래에서 냄새가 올라온다

배수구가 아니라 변기 쪽에서 냄새가 난다면 이쪽이다.

확인 방법

변기와 바닥이 닿는 부분을 살펴본다.

  • 실리콘이 갈라지거나 떨어져 있다
  • 변기가 손으로 밀면 미세하게 흔들린다
  • 그 부분에 코를 대면 냄새가 더 강하다
  • 변기 주변 바닥이 축축하다

실리콘만 갈라진 경우

기존 실리콘을 제거하고 욕실용 실리콘으로 다시 시공하면 된다. 직접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변기가 흔들리는 경우

고정 볼트나 아래쪽 패킹 문제다. 이 상태에서 실리콘만 다시 발라도 근본 해결이 안 되고, 오히려 새는 물을 안에 가둬 바닥을 상하게 한다. 업체를 부르는 편이 안전하다.

관리사무소에 연락해야 하는 경우

상황판단
배수구에서 꾸륵 소리가 반복된다건물 배관 문제
이웃도 같은 냄새를 겪는다공용 배관
비 오는 날 냄새가 심해진다하수관 압력 문제
여러 배수구에서 동시에 냄새가 난다공용 배관
건물 전체적으로 물빠짐이 느리다공용 배관 막힘

여러 세대가 함께 겪는 문제는 개별 세대에서 아무리 조치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냄새를 예방하는 습관

화장실은 주방과 달리 머리카락 관리가 핵심이다.

  • 배수구에 머리카락 거름망을 씌우고 샤워 후 바로 걷어낸다
  • 잘 쓰지 않는 배수구에도 주 1회 물을 흘려보낸다
  • 샤워 후 환기를 시켜 습기가 남지 않게 한다
  • 변기 아래 실리콘 상태를 계절마다 한 번씩 확인한다

정리

화장실 냄새는 다음 순서로 확인한다.

  1. 모든 배수구에 물을 흘려본다 — 며칠 만에 왔을 때 냄새가 심했다면 이걸로 해결
  2. 물 내릴 때 소리를 들어본다 — 꾸륵 소리가 나면 건물 배관 문제
  3. 배수구 안을 들여다본다 — 부품이 없거나 깨졌으면 교체
  4. 물빠짐을 확인한다 — 느리면 머리카락을 걷어낸다
  5. 변기 아래를 확인한다 — 실리콘이 갈라졌으면 재시공, 흔들리면 업체

청소는 마지막이다. 대부분은 물을 흘려보내는 것만으로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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